【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최근 들어 항암효과를 지닌 천연물질이 속속 발견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와송이 함유한 특수성분이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각종 암세포를 파괴하는 강한 항암효과가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암은 세포가 조절되지 않는 성장을 계속하는 질병으로, 폐암·간암·위암·유방암·대장암 등은 몸 안에서 악성종기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암은 인류의 주요 사망원인의 하나로 식생활습관이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여러 종류의 발암물질도 있고,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들도 포함돼 있지만 항암물질의 작용과정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와송이 암에 효과가 있다는 암환자들의 입소문을 거쳐 현재 국내 여러 연구기관에서 와송을 이용한 항암 치료제를 연구하고 관련 연구논문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동석 교수의 연구결과
인제대학교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 임상병리학과 이동석 교수는 "와송의 다당체와 용매 분획물(hexane, dichloromethane, ethyl acetate, butanol water)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항암 활성' '항균 활성' '항당뇨 활성' '항염증 활성' 등 생리활성이 대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와송의 용매 분획물 중 에틸 에세테이트(ethyl acetate)는 폐암·간암·대장암 세포에 디클로로메탄(dichloromethane) 분획물에서 기능성이 탁월한 소재 조성물을 개발하고 기내조직배양에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항암 활성으로 '항 대장암 활성' '항 폐암 활성' '항 위암 활성' '항 간암 활성' '항 자궁경부암 활성' 등에서 암세포의 생존율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와송의 지혈성분은 각혈, 위궤양 대장종양으로 혈변, 자궁하혈, 피오줌 현상이 신속히 치료되며, 인체 DNA의 면역력 강화로 신장 세포의 감소를 방지하고 신장 기능을 활성·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와송의 특수 에탄올과 올리고당 성분이 장염과 신장염, 췌장염 등 장기 내의 각종 염증을 소멸하는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심장과 대장 근육 수축 활동을 촉진해 변비가 해소되며, 대변이 잘 소통되고, 심장 근육을 강화하며 췌장의 기능 강화 등 세포활성으로 당뇨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혈류증진으로 피를 맑게 해 고지혈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깨끗하게 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치료 예방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의 막힌 경혈을 열어줘 갱년기 생리 활성화, 남성의 전립선 치료 등 와송은 인체 내의 축적된 모든 독성을 해독하는 성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와송의 마른 꽃과 줄기를 잘게 분쇄해 100g을 고온 고압의 열수 추출로 다당체 조추출물(OJP1)을 얻어 디스크 확산법, fluoresce in diacetate(FDA)법 및 액체 배지 희석법을 통해 세균과 진균에 대한 항균 활성을 실험했다.
또 "세파덱스 G-50으로 다당체와 올리고당을 분리해 항암 활성을 조사한 결과 각각 분자량은 30~50 kDa와 1~3 kDa으로 와송 유래의 항암활성 올리고당류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대장암 치료용 조성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DNA 분절화를 통해 세포사멸(apoptosis) 유발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조군보다 이들 물질을 처리한 실험군에서 세포사멸 발생을 뜻하는 DNA 분절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조추출물과 다당체, 올리고당은 광범위한 병원성 균주에 대해 효과적인 항균 활성을 보였으며, 각종 암세포주에 대해 현저한 항암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돼 각종 암 치료용 조성물을 제공할 수 있고 매우 뛰어난 항암효과가 있으므로 의약산업상 매우 유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 발표
이 교수는 2004년 와송 다당체 및 올리고당류가 광범위한 진균과 세균에 대해 항진균, 항균 활성을 보이고 각종 암세포 주에 현저한 항암 활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것을 입증하는 논문을 한국미생물학회지에 발표했다.
2010년 9월30일 와송 다당체를 추출, 정제해 대장암세포의 항암활성을 실험한 결과, 암세포의 세포사멸 정도가 와송 다당체를 처리하지 않은 암세포 군보다 현저히 높다는 것도 발표했다.
2011년 게재예정으로 와송 에탄올 추출물을 얻은 용매 분획물의 항염증활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LPS를 처리한 RAW 264.7 대식세포를 이용해 nitric oxide (NO) 및 reactive oxygen species (ROS) 형성을 측정, 염증 지표 단백질인 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 (iNOS), nuclear factor-kappa B (NF-κB) 등의 발현 정도도 측정해 비교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 교수는 현재 각종 주요 항암 활성에 대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활발한 규명작업 중에 있으며, 항대장 암 활성이 현저히 높은 신물질을 발견해 BMB reports에 지난해 9월30일 자로 등재확정 받은 SCI급 논문도 있다.
이 교수가 집중 연구 중인 항암 활성 소재는 와송에서 분리, 정제된 신물질로서 특이구조를 갖는 다당체 또는 올리고당류이다. 머지않아 구조가 규명되고 생리활성이 명확히 밝혀진다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바이오 신소재로 인정받아 바이오 신약으로 개발되고 암 환자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석(51) 교수는 현재 인제대학교 의생명공학 대학 임상병리학과장 겸 기획처장, 대한의생명과학회 상임이사로 있으며, SCI급 국외 논문 20여 편, 학진 등재 학술지 국내 논문 40여 편,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발표 80여 편, 특허 등록 30여 건, 특허 출원 50여 건, 저(역)서 8편이 있다.<④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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