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양식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참사랑해 2013. 10. 16. 13:36


    가을여심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더위와 싸우느라 기억 저 편에 간직햇던 멜로디가 
    흥얼거려진다
    돌아보니 저만치에 가을이 와 있음을 발견한다
    황금색으로 물든 들길은 아름다운 계절임을 실감케하고 
    설익은 도토리가 산길에 나뒹굴어
    다람쥐들의 분주함도 기분전환으로 그만이다
    성급한 낙엽들의 가을향연도 봐줄만하다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전령사들 앞에
    마음은 가을 한가운데로 빠져든다 
    해마다 상상으로 간작했던 가을풍경 하나가
    올해도 가슴 한켠에서 꿈틀거려 헛웃음으로 
    다시 제자리로 밀어 넣어놓는다
    가을이 깊어깊어 저물때쯤 다시 꺼내보리라 
    나만의 가을풍경 하나....
    세월의 무게만큼 찾아오는 가을 깊이가 짙다
    올해는 어떤 색깔로 나를 휘저어 놓을까
    아무래도 괜찮다 쌓아온 연륜만큼 마주하는 
     가을중년의 여심도 단단함으로 무장되어 
    홀로 삭혀가기에 문제 없으니까
    다만 아주 짧다란 계절이 아쉬울뿐
    올해엔 어떤 가을색을 내 나이 위에 덫칠해놓을까?
    하루하루 짙어지는 가을색깔에 
    가장 멋있는 노년의 색으로 나를 물들일것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향기가 마냥좋기만합니다
    여러분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세요 ^^*
    딸기향기